"1억도 큰데, 1조는 얼마나 클까?" "뉴스에서 '수십 경 원'이라는데, 경 다음 단위는 뭐지?"
'억, 조, 경'까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 단위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숫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해, 자, 양, 구...' 등 이름도 낯선 이 숫자 단위를 아주 쉽게 외울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글 하나면 당신도 숫자 단위의 '숨은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숫자, 그리고 그 너머
먼저 익숙한 단위부터 정리해 볼까요? 0이 4개씩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이름이 붙습니다.
- 만(萬): 10의 4제곱 (0이 4개)
- 억(億): 10의 8제곱 (0이 8개)
- 조(兆): 10의 12제곱 (0이 12개)
- 경(京): 10의 16제곱 (0이 16개)
자, 이제부터 진짜입니다. 경 다음부터 이어지는 거대한 숫자의 세계, 아래 문장 하나로 정복해 보세요!
마법의 암기 문장: "해자가 양구에 간대"
"해자가 양구에 간대. 왜? 정재극과 항아리 나물(불)을 무으려고"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
정말 뜬금없는 문장 같죠? 하지만 이 문장 속에는 거대한 숫자의 이름이 순서대로 숨어있습니다. 한번 분해해 볼까요?
- 해자가 양구에 간대. 정재극과
- 해(垓): 10의 20제곱
- 자(秭): 10의 24제곱
- 양(壤): 10의 28제곱
- 구(溝): 10의 32제곱
- 간(澗): 10의 36제곱
- 정(正): 10의 40제곱
- 재(載): 10의 44제곱
- 극(極): 10의 48제곱
여기까지는 한 글자씩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극'은 숫자 단위의 끝판왕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문장의 뒷부분을 살펴볼까요?
불교의 세계관이 담긴 숫자들
'극'보다 더 큰 숫자들은 고대 인도, 특히 불교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라는 개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신비롭죠.
- 항아리 나물(불)을 무으려고
- 항하사(恒河沙): 10의 52제곱
- 아승기(阿僧祇): 10의 56제곱
- 나유타(那由他): 10의 60제곱
- 불가사의(不可思議): 10의 64제곱
- 무량대수(無量大數): 10의 68제곱
[암기 팁 & TMI]
- 항하사는 '인도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라는 뜻이에요. 셀 수 없이 많음을 의미하죠.
- 불가사의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무량대수는 이름 그대로 '헤아릴 수 없이 큰 수'라는 뜻으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큰 숫자 단위랍니다.
이제 '억, 조, 경' 다음이 궁금할 때, 마법의 문장 **"해자가 양구에 간대. 왜? 정재극과 항아리 나물(불)을 무으려고"**를 떠올려 보세요.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큰 숫자의 단위들이 머릿속에 순서대로 착착 정리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이제 친구나 가족에게 유식한 척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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